조직 내 여러 가지 유형의 부하들에 대해서
조직 내 여러 가지 유형의 부하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직 내에서 적당히 자기 주도적인 성향을 보이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에너지를 쏟는 유형인 실용형이 존재합니다. 이 실용형은 상황 적응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위험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데도 능란합니다. 위험한 일은 가능한 피하고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만 열심히 합니다. 자기 주도적인 성향이 없지는 않지만 섣불리 튀는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동료의 행동을 살피면서 눈치껏 타협하고 동조하며, 대세에 어긋나지 않게, 어찌 보면 꽤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유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직원의 25퍼센트에서 35퍼센트가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이 유형은 상사가 많이 바뀌었다거나, 잦은 구조조정 등을 경험하며 불확실한 상황에 부닥쳐본 경험이 많아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유형은 맡은 과업에 대해서는 잘 처리하지만 창의적으로 일하거나 앞장서서 어떤 일을 도모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유형과 더불어 에일리언형 부하도 존재합니다. 이 유형에 속한 사람들은 독립성이 투철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즐기며, 한번 일을 시작하면 높은 몰입도와 집중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기 에너지를 조직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데는 서투릅니다. 이른바 눈에 띄게 똑똑한 사람인데 다른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가 되기 십상인 사람입니다. 사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정작 본인이 외톨이라는 사실을 느끼지 못합니다. 어쩌면 외톨이로 지내는 것 자체가 그 자신의 성향에 잘 맞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오히려 귀찮게 여기는 유형입니다. 사실 이런 유형의 부하가 리더와 가장 많이 부딪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 에일리언형 부하는 특히 리더가 자기보다 역량이 떨어지거나 자신의 창의적 사고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리더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기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만들어지기만 하면 빛나는 아이디어로 조직에 건강하고 신선한 도전을 주지만, 그러한 상황이 아닐 때는 오히려 조직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람은 똑똑한데 너무 냉소적이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건전한 비판의식과 창의적 사고, 주어진 과업에 대한 완벽한 수행 능력을 지닌 모범적인 부하 유형이 존재합니다. 이 모범형은 과업을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일 자신의 역량이 모자란다고 판단되면 부단히 개발합니다. 거미줄과 같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팀워크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간혹 용기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주저함이 없습니다. 자칫 리더의 판단이나 행동이 조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일 경우에는 이들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이들은 그러한 분위기를 사전에 감지해 리더에게 과감히 조언하거나 리더의 행동을 수정해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 조직 내 여러 가지 유형의 부하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