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성에 대한 네 가지 행동 유형에 관하여
불공정성에 대한 네 가지 행동 유형에 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덤스의 주장대로 사람들은 공정함을 느끼지 못해 불만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 어떻게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을 취합니다. 겉보기에는 그저 불만을 표출하는 것 같지만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공정성을 느끼는 데 영향을 주는 자신의 투입 노력, 노력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해 다양한 행동 방식을 드러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행동 방식을 네 가지로 나눠서 살펴봅시다. 첫 번째는 자신의 투입을 바꾸는 행동을 합니다. 이를테면 이전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든지, 부족한 역량을 개발해서 보충하려 한다는지,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조금 더 오래 신경을 쓴다든지 하여 자신의 투입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합니다. 반면 이와 달리 부정적으로 행동을 바꾸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고작 그 정도로 보상을 받을 거라면 본인이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덜 들이는 쪽으로 행동을 바꾸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웃풋을 높이는 쪽으로 행동합니다. 다시 말해서 똑같은 노력을 투입하더라도 더 효율적으로 일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인다거나,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거나, 단번에 통과될 만한 영리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식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금전적 보상을 바라기보다는 자신의 직무 자체에 의미를 둠으로써 스스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이 유형에서도 정반대되는 행동 방식은 존재합니다. 바로 아웃풋에 대한 생각을 아예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대표적 예시가 보상에 대한 기대감을 확 낮추는 태도입니다. 보상이 뭐가 중요하냐면서 그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며 보상을 애써 무시하는 것입니다. 또는 자기만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 그것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예컨대 회사에서 받는 보상은 먹고사는 데 필요한 것쯤으로 치부하고 동호회나 과외 활동을 통해 보상 심리를 충족하는 방식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의 비교 대상을 바꿔버리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서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눈을 돌려 위안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유형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더 낮은 수준에 자신을 맞춤으로써 자기 계발 노력의 필요성을 봉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더욱 나쁜 경우에는 이런 마음가짐이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거나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 대한 질 나쁜 우월감으로 나타나는 때입니다. 그러면 결국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습관화되면서 건강하지 못한 조직 생활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비교 대상이 됐던 사람들에게 당신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았으니까 더 많이 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며 남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하거나,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 나는 어쩌라는 거냐면서 남의 인풋을 끌어내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극단적인 유형이 있습니다. 바로 조직에 대해 더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냉소적으로 되거나 직장을 떠나버리는 경우입니다. 지금까지 불공정성에 대한 네 가지 행동 유형에 관하여 살펴봤습니다.